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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UX/UI] 2030 커플을 위한 공동 자산관리, 카카오페이는 어떻게 풀었을까?

돈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함께 삶을 꾸려가는 커플, 예비부부, 신혼부부에게 자산 관리는 단순한 금전 문제를 넘어 서로의 삶과 가치관을 조율하는 어려운 과정인 것 같습니다. 카카오페이의 '함께하는 자산관리'는 이 미묘한 감정의 균형을 UX로 풀어낸 사례입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서비스의 출시 배경과 UX 설계 의도,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까지 한 UX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피드백 남겨주세요 :-)


'재미'와 '신뢰'의 균형이 돋보이는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의 등장

‘함께하는 자산관리’는 커플 사용자를 주요 타겟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금융이라는 다소 무겁고 민감한 주제를 카카오 특유의 친근한 캐릭터와 마이크로카피로 풀어냈는데요. 첫 화면에서 만나는 "생활 자금/남은 대출/카드 지출 같이 볼까요?"라는 문구는 친구처럼 가볍고 자연스럽게 서비스 이용을 제안합니다. 이런 정서적 접근은 카카오가 잘하는 UX특징 중 하나인데요, 이를 통해 사용자는 부담을 덜고 공동 자산 관리를 시작할 수 있게 돕습니다.


감정적 갈등을 예방하고, 자산관리 과정을 줄이는 UX 설계

이 서비스는 얼핏 보면 단순한 가계부나 공동 계좌로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정적 갈등을 줄이고 자산 관리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데 집중한 UX 전략이 핵심입니다. 특히 다음 두 가지 문제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❶  소비 습관 차이로 인한 갈등 완화

'이번 달 지출', '우리 계좌' 기능을 통해 실시간 공동 자산 현황을 투명하게 제공합니다. 특히 지출 내역에 가벼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은 감정적 갈등을 줄이는 중요한 장치로 작동합니다.
 

❷ 자산 공유의 번거로움 해소

기존 자산 공유 방식은 엑셀이나 화면 캡처 등 수동적인 방법에 의존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앱 내에서 개인 자산과 공동 자산을 명확히 구분하여 관리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범위만 선택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만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STEP 1.  초대하기

함께하는 자산관리 홈에서 [함께 보기 시작하기]를 클릭하면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함께 자산 관리할 사람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초대를 수락하면 같이 볼 자산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된 계좌 / 카드 / 투자 / 대출 목록 한해서 공유됩니다.

 

STEP 2.  자산 관리하기

공유한 자산 목록을 둘러보며 메시지 남기고 싶은 내역을 발견된다면 꾹 눌러 메시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 속 “이제 라면만 먹어야 돼 😭”라는 메시지는 상대방이 소비를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쪼르기’ 기능을 통해 가볍고 귀엽게 송금을 요청할 수 도 있습니다.


STEP 3. 연결 해제하기

연결해제도 쉽게 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너무 쉽게 연결 끊기가 가능하니 커플의 경우에는 싸우고 충동적으로 해지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만약 추후에 이자, 할인과 같은 금융 상품에 대한 혜택이나 중장기적인 자산 설계 기능이 더해진다면 이탈률 감소와 이혼율 감소(?)를 도울수 있을 것 같습니다. 😂


UX 설계의 성공 여부 카카오페이는 어떻게 판단할지 예상해보기

UI가 잘 나왔다고 해서 좋은 UX는 아닙니다. 중요한 건 실제로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했는지, 행동 변화를 이끌었는지,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했는지입니다. 특히 이런 서비스 처럼 정서적 요소가 강한 서비스일수록 다음과 같은 평가 기준이 더 중요해집니다.

❶ 사용자의 문제, 정말 해결됐을까?

  • 자산 공유의 번거로움이 줄었을까?
  •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용자 수는 얼마나 될까?
  • 감정적 오해가 지출 메시지 기능으로 완화되었을까?
    • 📊 측정 지표: 사용자 활성 수, 지출 메시지 사용률

❷  사용자 행동에 변화가 생겼을까?

  • 초대 수락 이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을까?
  • ‘이번 달 지출’, ‘우리 계좌’ 같은 기능이 일상에 정착되었을까?
    • 📊 측정 지표 : 월간 재방문율, 기능별 사용 빈도

❸ 비즈니스 성과에 얼마나 기여했을까? 

  • 서비스 사용이 다른 금융 상품으로 확장될 경우 
  •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이 증가했을 경우
    • 📊 측정 지표 : 금융 상품 클릭 전환율, *LTV 증가 여부

좋은 UX는 정량 지표와 사용자 피드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지표가 좋아도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써요”라는 피드백이 많다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 Average Revenue Per User)은 특정 기간 동안 서비스 또는 제품 한 명의 사용자로부터 얻은 평균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주택 담보 대출 비율(Loan to Value) 부동산을 담보로 하여 대출을 받을 때, 해당 부동산의 가치 대비 대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


평범한 자산관리를 넘어 , 돈을 함께 이야기하는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서비스

👨‍👨‍👧 사용자 관점에서의 의의

‘함께하는 자산관리’서비스는 자산 관리의 부담은 줄이고, 커뮤니케이션의 질은 높이는 사용자 중심 설계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월말 카드 결제 내역 중 과소비한 내역에 "이제 라면만 먹어야 돼"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순간, 자칫 민감해질 수 있는 상황을 웃음으로 바꿔줍니다.

추후 감정별 메시지와 영수증이나 이미지 첨부 기능이 추가가 되면 훨씬 더 재밌고 풍부한(?) 소통도 가능해질 거 같습니다.

💼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의의

관계 중심의 서비스라는 특성상 사용자의 서비스 전환 비용이 높아져 락인 효과가 크고, 신규 사용자 유입과 바이럴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가장 이 서비스의 큰 메리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데이터 기반의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모델의 진입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경조사비 송금 요청 기능, 이번 달 생활비 분석, 커플/가족 단위 목돈 만들기 미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게임처럼, 챌린지처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의 UX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하며..

나에게 하는 말..

저는 돈 씀씀이가 커서 돈 불리기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함께하는 자산관리'를 통해 어떻게 자산을 모을 수 있을지, 어떤 대화가 그 안에서 가능해질지, 나아가 어떤 금융 패턴을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잘 활용하시는 분들있다면 어떤 이유로 왜 사용하시는지 자세한 맥락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